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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불주사 자국'만 봐도 안다?…흉터로 보는 나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왼쪽 팔뚝에 이 주사 자국 있을 겁니다. 바로 결핵 예방백신 일명 불주사 자국인데요, 예전에는 이 흉터가 꽤나 컸습니다.

볼록 솟아있기도 하고 자국이 2개나 있는 사람의 나이는 40대 이상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흉터가 희미하거나 잘 보이지 않으면 20대 후반이나 30대이고, 주사 자국이 18개나 보이면 그 이하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처럼 불주사 자국은 세대별로 다르고 그에 대한 추억도 다릅니다. 50대는 이 주사를 맞기가 무서워서 최대한 늦게 맞으려고 뒤쪽에 가서 줄을 섰고, 30대는 어떤 선배가 주사를 맞다가 쓰러졌다거나 고학년이 되면 주사를 맞는다는 소문이 무성했다고 기억합니다.

결핵을 예방하는 이 주사는 1952년에 도입됐습니다. 왜 불주사라는 이름이 붙여졌는지 유래는 정확하지 않지만, 아마 다른 주사보다 아프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는 추측합니다.

피부엔 신경이 많이 분포돼 있는데 이 주사는 피부 바로 아래에 주사약을 넣어 더 아프게 느껴진다는데요, 게다가 주사약 특성상 흉터가 남기 쉬운데 주사약의 균주가 바뀌며 옅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불주사는 1993년에 도입됐고, 요즘 팔뚝에 보이는 18개의 자국이 바로 이 흉터입니다. 이 '경피용 불주사'는 주사액을 피부에 바르고 바늘을 찔러 흡수시키는 방식입니다.

경피용이 흉터가 더 작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의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은 아니고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결핵이 발병하는 전 세계 100여 개 나라에서 접종하는데 팔뚝의 주사 자국을 보면 그 사람의 나이를 짐작해볼 수 있겠네요.

▶ 한국인 모두가 가진 '불주사 자국'…시대 구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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