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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유치원 정상수업…오락가락 입장에 학부모 '분노'

<앵커>

지난 주말, 자녀를 사립유치원에 보내시는 부모님들 좀 화나셨을 거 같습니다. 오늘(18일) 휴업하겠다고 했다가, 안 하겠다고 했다가를 반복하던 사립유치원들이 결국 오늘 정상수업하기로 했습니다. 사립유치원 운영하시는 분들이 사업가가 아니라 교육자라면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흥정을 해서는 안 되겠죠.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사립 유치원의 오락가락 행보에 학부모들은 분노했습니다.

[유치원생 학부모 : (휴업) 안 한다고 해서 다행이다 했는데, 또 한다고 하니까. 애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좀 답답했죠.]

처음 휴업방침을 밝힐 때부터 사익을 위해 아이들을 볼모로 삼는다는 비난이 일었습니다.

정부 대신 유아 교육을 담당하니 사립유치원에 정부가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논리나, 사립유치원 설립자가 유치원비를 지금보다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회계·감사를 개정해달라는 요구는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비난 여론에 밀려 지난 금요일 교육부와 휴업 철회에 합의했지만 얻어낸 게 없다는 불만이 내부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지원금 확대 약속은 기약이 없고 국공립 유치원 추가 설립 저지와 유치원 사용료를 받아내는 내용 등이 빠졌다는 이유였습니다.

결국, 강경파 주도로 합의를 뒤엎고 휴업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교육부가 휴업 유치원 폐쇄라는 초강경 카드까지 꺼내 들자 다시 꼬리를 내렸습니다.

[최정혜/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 사립유치원의 휴업 안내로 학부모님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 올리겠습니다.]

교육부는 일부 강경파 유치원이 오늘 정상수업하지 않으면 가장 강력한 행정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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