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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휴업 명분 없이 오락가락…사립유치원, 결국 '백기'

한상우 기자 cacao@sbs.co.kr

작성 2017.09.17 20:17 수정 2017.09.17 22:03 조회 재생수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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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15일) 오후에 휴업 철회. 어제는 다시 휴업 강행, 그리고 오늘 또 휴업 철회. 집단 휴업을 놓고 사립유치원들은 이렇게 입장을 바꾸고 또 바꿨습니다. 학부모들은 분통이 터질 수밖에 없었죠. 아이들이 볼모냐는 비난과 함께 차제에 사립유치원을 개혁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사립유치원의 오락가락 행보에 학부모들은 더 분노했습니다.

[유치원생 학부모 : (휴업) 안 한다고 해서 다행이다 했는데, 또 한다고 하니까. 애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좀 답답했죠.]

처음 휴업방침을 밝힐 때부터 사익을 위해 아이들을 볼모로 삼는다는 비난이 일었습니다.

정부 대신 유아 교육을 담당하니 사립유치원에 정부가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논리나 사립유치원 설립자가 유치원비를 지금보다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회계-감사를 개정해달라는 요구는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내용입니다.

결국 비난 여론에 밀려 그제 교육부와 휴업 철회에 합의했지만 얻어낸 게 없다는 불만이 내부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지원금 확대 약속은 기약이 없고 국공립 유치원 추가 설립 저지와 유치원 사용료를 정부에서 받아내는 내용 등이 빠졌다는 이유였습니다.

결국 강경파 주도로 합의를 뒤엎고 휴업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교육부가 휴업 유치원 폐쇄라는 초강경 카드까지 꺼내 들자 하루도 안 돼 다시 꼬리를 내렸습니다.

[최정혜/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 사립유치원의 휴업 안내로 학부모님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 올리겠습니다.]

내일 대부분 정상수업할 예정이지만 일부 강경파 원장들이 휴업을 강행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교육부는 일부 유치원이 휴업할 경우 가장 강력한 행정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