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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사진' 2만 장으로 200만 회원 모집…운영자 덜미

<앵커>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몰래 찍은 여성 사진 2만 여장을 올리고 회원 200만 명을 모집한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회원 수를 앞세워 광고비로 14억 원을 챙겼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3일 폐쇄된 한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지하철에서, 길거리에서 여성들을 몰래 찍은 사진 2만 여장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 가운데 특정 신체 부위를 몰래 찍은 불법 촬영물은 5천 5백여 장입니다.

경찰이 이 사이트 운영자의 집에 들이닥칩니다.

컴퓨터에서 불법 사진들이 발견되자, 자기가 찍은 게 아니라고 항변합니다.

[단속 경찰 :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촬영한 적 없는데요?) 게시한 것도 촬영이랑 똑같아요.]

경찰에 구속된 37살 최 모 씨 등 2명은 2008년부터 최근까지 여성을 몰래 촬영한 사진들을 모아놓은 사이트 2개를 운영했습니다.

실명 인증 절차도 없이 회원을 받아 회원 수는 200만 명에 달했습니다.

많은 회원 수를 앞세워 성매매 업소에서 광고를 유치해 14억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회원 김 모 씨는 사진 2백70여 장을 내려받아 자신의 인터넷 카페에 다시 올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최재호/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팀장 : 단순히 직접 촬영 행위뿐만 아니라, 유포하는 행위도 동일 하게, 혹은 영리 목적이 되면 더 세게 처벌받는다는 것을 저희가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경찰은 불법 사진의 출처가 영화 등을 유료로 거래하는 파일 공유 사이트로 확인돼 이들 사이트와 사진 최초 게시자들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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