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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원 빠져나간 국내 주식형 펀드로 '돈이 돌아온다'

최근 증시 조정 장세가 지속되면서 2개월 보름 새 국내 주식형 펀드로 4천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는 올해 상반기 5조4천억원 가량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주로 인덱스펀드와 배당주펀드, 중소형주펀드가 투자자금을 빨아들였다.

1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7월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 4천174억원이 순유입했다.

7월과 8월 각각 1천788억원, 3천629억원이 유입됐다.

다만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되면서 코스피가 상승 기미를 보인 이달에는 1천242억원이 빠져나갔다.

올해 상반기에 자금이 많게는 월간 1조원 이상 빠져나간 것과 비교하면 추세 전환이 두드러졌다.

유형별로는 기타인덱스 펀드에 7천198억원, 배당주펀드에 4천858억원이 각각 유입됐다.

중소형주펀드와 K200인덱스 펀드에도 각각 1천439억원, 360억원이 들어왔다.

다만 액티브 펀드를 포함한 일반주식형펀드에선 7천762억원, 테마주펀드에선 1천918억원이 각각 빠져나갔다.

개별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빨아들인 펀드는 'NH-Amundi코리아2배레버리지펀드'로, 2개월 보름간 4천5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 펀드는 코스피200지수의 일간 변동폭을 2배로 추종한다.

코스피가 조정 이후 추가 상승할 것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신영마라톤중소형주 펀드'(2천402억원), '베어링고배당펀드'(1천420억원), 'KB스타코리아레버리지2.0'(1천102억원), '베어링고배당자펀드'(1천26억원) 등 펀드에도 자금이 대규모로 들어왔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펀드와 관련 "코스피가 8개월간 연속 상승한 뒤 가격 부담, 지정학적 리스크를 계기로 조정국면에 진입하면서 코스닥의 상대적 매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외변수와 원/달러 변동성 확대에 대한 민감도가 낮으면서 실적 호조세가 아직 반영되지 않아 투자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4차산업 혁명, 신생기업 지원확대, 규제개혁 등 정책적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도 중소형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요인으로 꼽혔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최근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부각되면서 추세 여부를 결정하기 다소 이르다는 판단"이라며 "저금리 기조 속에 배당주나 배당주펀드, 부동산 펀드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관심을 두는 것이 유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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