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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이하로 자면 '심장 비만도'↑…뇌졸중 위험 노출

한국 성인 평균 수면 6.8시간…상당수 뇌졸중·심정지 위험

<앵커>

하루에 보통 몇 시간 정도 주무시나요. 세계 보건기구가 정한 적정 수면 시간은 7~8시간인데요, 이보다 적게 자면 심장이 비만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평소 하루에 6시간 정도 자는 30대 여성과 남성입니다.

[석은마(30세)/직장인 : 눈 주변이 약간 시리고요. 눈꺼풀이 진짜 무거워지는 느낌이 자주 듭니다.]

[장주상(35세)/직장인 : (적게 자는 것이) 많이 익숙해져서 그렇게 지금은 많이 피곤한 건 아닌 거 같습니다.]

적정 수면 시간보다 1~2시간 정도 적게 자지만 건강 상태는 비교적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캐나다의 공동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에서 새로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평소 수면이 부족한 사람의 심장 초음파 영상입니다. 피를 온몸으로 공급하는 곳이 이곳 좌심실인데 보시는 것처럼 벽이 두꺼워져 있습니다.

이렇게 심장벽이 뚱뚱해지면 피를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뇌졸중 위험이 커지고 심장 자체가 정지할 확률도 높아집니다.

연구팀이 고혈압과 당뇨병이 없는 한국인 3만 명을 조사했습니다.

평소 잠을 7시간보다 적게 잔 사람들이 7시간 이상 잔 사람들보다 심장이 비만해질 위험도가 30%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재헌/고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신경이 예민해진다거나 자극에 취약해진다거나 하는 자율신경계 이상 반응이 나타나고 이것이 어떠한 이유에서든 심장구조, 심장 기능에 이상을 미칩니다.]

한국 성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6.8시간입니다.

적정 수면시간보다 적게 자는 만큼 상당수 성인이 심장 비만에 따른 뇌졸중이나 심정지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겁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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