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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나누다" 태안 유류 피해 극복 10주년 행사

"희망을 나누다" 태안 유류 피해 극복 10주년 행사
▲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2007년 12월 충남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발생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고 극복 10주년을 기념하는 '희망나눔 한마당' 행사가 15일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에서 열렸다.

만리포해수욕장 희망무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안희정 충남지사, 지역 주민, 자원봉사자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고를 거론하며 "그때 저는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검은 재앙이 덮친 이곳에 왔다"며 "당시 해양 전문가들은 원상회복까지 20년 이상 걸릴 것이라 했지만, 전국에서 온 123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팔을 걷어붙이는 등 위기의 순간마다 놀라운 응집력과 강인함을 보여줬던 우리 국민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국민과 충남도민의 힘으로 되살아난 서해에서 해양안전과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새롭게 되새긴다"며 "정부는 깨끗한 바다를 지키기 위한 안전·재난 관리에 더욱 힘쓰고 재난에 미리 대비하도록 예보·경보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10년 전 사고 당시 전국 각지에서 달려와 봉사활동을 한 수많은 자원봉사자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자원봉사 문화가 한 단계 더 성숙하고, 나눔과 배려 정신이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안을 '자원봉사 희망의 성지'로 선포하는 기념식에서는 10년 전 가족과 함께 자원봉사를 한 이영숙(59·여)가 자원봉사자 대표로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어 충남교향악단 오케스트라 공연과 합창, 태안 만대마을 강강술래 공연 등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충남도가 주관한 이 행사는 서해안의 기적을 일궈낸 123만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17일까지 '함께 살린 바다, 희망으로 돌아오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사고 발생부터 극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담은 '유류피해극복기념관'도 이날 개관했다.

만리포해수욕장에서는 사고 당시 사진과 물품을 전시하는 '희망 광장 및 거리전',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하는 '희망나눔 걷기대회', '10주년 희망 콘서트' 등도 열렸다.

행사 기간에는 지역 농수산물 시장과 먹거리 장터가 열리며, 태안군은 피해복구에 힘쓴 자원봉사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행사장 주변 음식점과 숙박업소, 유료 관광지 요금 20% 할인행사를 한다.

한상기 태안군수는 "10년 전 태안을 찾아주신 123만 자원봉사자와 전 국민의 희생과 성원에 힘입어 태안군은 예상보다 빠르게 사고 이전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3일간 열리는 희망나눔 한마당 행사에 적극 참여해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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