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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목에서 '큼큼' 환절기 가래…콧노래 부르면 사라진다?

[라이프] 목에서 '큼큼' 환절기 가래…콧노래 부르면 사라진다?
20대 직장인 B 씨는 최근 사무실에서 의도적으로 헛기침을 하거나 목에서 '큼큼' 소리를 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여름철이 지나 날이 서늘해지면서 목 안에 가래가 생기는 날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일교차가 벌어지는 환절기에는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하루종일 큼큼
특히 건조한 가을 날씨에 미세먼지 농도까지 높아지면 목 안에 가래가 끼거나 이물감이 느껴지게 됩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목 안을 답답하게 만드는 가래, 가래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이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SBS 라이프에서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환절기 가래 대처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 건강한 사람에게도 가래는 늘 있다?

가래는 기관지의 끈적끈적한 점액으로 95%는 수분, 5%는 단백질과 지질, 무기질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사실 건강한 사람에게도 가래는 늘 있습니다. 정상적인 가래는 기관지 표면을 덮어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게 해줍니다. 각종 세균을 막아 기관지를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가래의 역할
환절기의 건조한 공기나 미세먼지, 담배 연기 등은 콧속이나 목 안쪽 점막을 자극해 가래를 과도하게 만들어 냅니다. 또, 면역력이 떨어지면 기관지에 침투한 바이러스가 염증을 일으켜 기도 내 분비물이 증가합니다. 이처럼 목에 가래 양이 늘어나면 우리 몸은 필요 이상의 가래를 내보내기 위해 기침을 합니다.

■ 건강 상태 보여주는 가래…'짙은 색 가래'를 뱉었다면?

목에 가래가 끼면 이물감이 느껴져 뱉는 경우가 많은데요.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생긴 가래라면 삼켜도 별문제가 없습니다. 정상적인 사람에게서 분비되는 가래는 하루에 100mL 정도입니다. 건강에 이상이 없을 때 가래는 하얗고 맑은데 이때 가래에 포함된 세균은 삼키는 순간 위와 장에서 사멸하게 됩니다.

하지만, 감기에 걸렸거나 목의 통증, 고열, 호흡곤란 등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가래를 뱉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가래는 색깔이나 농도에 따라 건강 상태를 보여줍니다. 가래를 뱉었을 때 짙고 어두운 색이라면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담배 연기로 인해 생긴 가래일 가능성이 큽니다. 만성기관지염이나 기관지확장증, 모세기관지염 등 염증이 생겼을 때는 누런색 가래가 생깁니다.
가래로 보는 건강상태
녹색의 가래를 뱉었다면 사람 면역이 결핍될 때 호흡기 등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녹농균 감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폐렴 등 폐질환에 걸리면 피가 섞인 가래나 벽돌색 가래를 뱉게 됩니다. 이처럼 질병이 의심되는 가래가 생기거나 가래의 농도가 짙어지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가래로 인해 숨이 막힌다면? 콧노래가 효과적이다!

가래를 줄이기 위해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가래 줄이는 생활습관
우선,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게 좋습니다. 물을 자주 마시면 기관지에 쌓인 노폐물과 분비물이 물에 쓸려 내려가 가래의 양이 줄어듭니다. 뜨거운 수건으로 코를 덮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코가 따뜻해지면 목으로 넘어가는 코점막의 점액질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또 코점막의 부기가 빠지면서 코와 목의 공기 순환이 원활해져 가래가 쉽게 아래로 내려가게 됩니다.

입을 다물고 콧소리를 오래 내는 것도 가래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가래로 인해 숨이 막힐 때 콧소리를 내면 성대가 아래쪽으로 움직이면서 가래도 내려가게 됩니다. 만약 기침을 심하게 하면서 가래가 생기는 경우에는 몸을 엎드리거나 옆으로 눕는 것이 도움됩니다. 따뜻한 소금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도 기침과 가래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기획·구성: 김도균, 장아람 / 디자인: 임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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