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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전 임원들, 공금으로 부인 항공료까지 '펑펑'

<앵커>

축구협회 전직 임원들이 공금을 멋대로 펑펑 쓴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조중연 전 회장부터 부인을 외국에 데려가면서 초특급 호텔 방과 비행기 비즈니스석 표를 협회 돈으로 끊어줬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2011년 한국 대표팀이 16강까지 진출했던 콜롬비아 U-20 월드컵 대회, 당시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부인과 함께 이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그 뒤에도 두 차례 더 각종 국제 대회와 행사에 부인과 함께 갔는데, 부인의 비즈니스 항공권과 5성급 호텔 사용료 등 출장 비용 3천만 원을 협회 공금으로 처리했습니다.

[남규희/지능범죄수사대 3계장 : (부인과) 출장 갈 때마다 수행원 두 명의 비용을 부풀려서 사용한 것으로…]

국가대표 감독까지 지낸 이회택 전 부회장은 골프장에서 법인카드로 800만 원을 쓴 거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2011년 7월부터 1년여 간 전 현직 임직원 11명이 골프장이나 유흥주점, 피부미용실 등에서 개인적으로 쓴 법인카드 결제액이 8천 600여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송기룡/대한축구협회 홍보실장 : 당사자들은 사적인 용도로 쓴 것이 아니고 업무의 일환으로 불가피하게 썼다고 계속 해명을 하고 있습니다.]

직원 이 모 씨는 이혼한 뒤에도 8년 동안 가족 수당 1천470만 원을 타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임직원 가운데 현재도 근무하는 직원은 6명입니다.

축구협회 측은 검찰수사와 재판 결과를 지켜본 뒤 징계 절차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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