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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백두산 관광지 일부 갑자기 폐쇄…북한 핵실험 때문?

<앵커>

중국 당국이 북한 핵실험장과 가까운 백두산의 관광지 일부를 갑자기 폐쇄 조치하면서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낙석 때문이라는 게 표면적인 이유인데,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으로 안전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과 중국의 국경에 위치한 백두산은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절경을 자랑하는 유명관광지입니다.

중국 쪽 백두산 지역을 찾는 관광객은 지난 2005년 35만 명에 불과했지만, 주변 관광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지난해 200만 명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팡리/관광객 : 너무 예뻐요. 신선이 살 것 같아요.]

연중 폐쇄되는 일이 드물었지만, 중국 당국은 돌연 백두산의 남쪽 지역를 잠정 폐쇄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낙석과 안전사고 우려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백두산 관리공사 관계자 : 오후 4시쯤 낙석이 발생해 현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고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어 폐쇄했습니다.]

폐쇄된 백두산 남쪽 지역은 풍계리 핵실험장과 가장 가까운 지역입니다. 핵실험장과 상대적으로 먼 북쪽과 서쪽 관광구는 정상운영됩니다.

관리공사 측은 낙석정리 이후에도 구체적인 재개방 시점을 정하지 않아, 핵실험에 따른 안전문제가 심각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6차 핵실험 당시 백두산보다 더 떨어진 지린성 옌볜지역에서도 강한 진동이 감지된 만큼, 백두산의 폐쇄지역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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