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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국정원' 연예인 합성 나체사진도 유포…보고서 확보

임찬종 기자 cjyim@sbs.co.kr

작성 2017.09.14 20:37 수정 2017.09.15 01:43 조회 재생수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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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퇴출 대상 연예인의 이미지를 훼손하려고 나체 합성사진까지 만들어 인터넷에 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도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피해자인 배우 문성근 씨는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공작계획'이라는 제목의 보고서가 생산됐습니다.

국정원 블랙리스트에 오른 배우 문성근 씨와 진보적 발언으로 유명한 배우 김여진 씨가 나체로 함께 누워 있는 가짜 합성사진을 인터넷 게시판에 유포하겠다는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6달 뒤 한 보수 성향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실제 이런 합성 사진이 올라갔습니다.

사진 위에는 '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 김여진 주연' '육체관계'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국정원 보고서에 적힌 공작계획이 그대로 실천된 겁니다.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두 배우에 대한 악의적 비난 계획이 담긴 이 보고서를 최근 입수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본격 수사를 시작한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국정원이 조직했던 '좌파 연예인 대응 TF'가 심리전이라며 벌인 활동의 일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문성근 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경악"했다며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씨는 다음 주 월요일 자신의 피해 등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검찰은 합성사진 유포와 관련해 원세훈 전 원장 등 당시 국정원 관계자들에게 국정원법 위반과 함께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