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pick] 혈액암 이겨낸 9살 소녀…또 다른 기적 위해 팔 겉어붙였다

[뉴스pick] 혈액암 이겨낸 9살 소녀…또 다른 기적 위해 팔 겉어붙였다
암 치료 이겨낸 아이가 팔찌 팔아서 암 걸린 아이를 돕는다
기적적으로 혈액암을 극복한 9살 어린이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을 돕겠다고 나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 미국 NBC 방송은 팔찌를 만들어 모은 수익금으로 소아암 환자를 돕고 있는 한 어린이를 소개했습니다.

베카 살민스는 지난 2014년 9월 혈액암의 일종인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진단받았습니다.

머리카락을 잃는 것은 물론 목숨을 잃게 될까 두려웠던 베카. 

하지만, 아픔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베카는 결국 씩씩하게 모든 치료를 이겨냈고 마침내 지난해 11월, 2년여만에 병원을 떠날 수 있게 됐습니다.

베카는 퇴원하는 날, 암 치료 기간 자신의 삶이 어땠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됐다고 합니다.

베카는 "저는 그저 평범한 아이가 되고 싶었고, 많은 것을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건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모든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기도 해요"라고 전했습니다.
암 치료 이겨낸 아이가 팔찌 팔아서 암 걸린 아이를 돕는다
암 치료 이겨낸 아이가 팔찌 팔아서 암 걸린 아이를 돕는다
마침내 9살 소녀의 고민은 어린이 암 환자들을 돕는 자선단체 '노츠 앤 애로(Knots and Arrows)'를 만드는 또 다른 기적으로 이어졌습니다. 

베카는 팔찌를 만들어 팔아 소아과 암 환자들을 돕고 싶다는 아이디어를 냈는데, 아버지 게르하르 씨와 몇몇 암 생존자들이 이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단체를 만들기로 한 겁니다. 

단체의 이름에 들어간 노츠(Knots)는 "밧줄이 남아 있지 않으면 밧줄 끝에 매듭을 만들어서라도 붙잡아라", 애로(Arrows)는 "삶이 힘들지라도 그 순간은 화살처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일 뿐이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노츠 앤 애로'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수천 달러의 기부금을 받았으며, 이 외에도 팔찌 판매로 얻게되는 수익 중 일부는 소아과 암과 관련된 자선단체에 다시 기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암 치료 이겨낸 아이가 팔찌 팔아서 암 걸린 아이를 돕는다
베카의 어머니 셰리 씨는 "우리는 운이 좋다"며 "아이가 암을 잘 이겨내 우리의 곁에 있을 수 있고, 다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베카는 "사람들이 이 팔찌를 통해 '위대한 것은 작은 변화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며 "나이가 몇 살이든, 어떻게 생겼든, 당신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출처= 페이스북 Knots & Arrows)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