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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직원, 외곽팀장인 척 활동비 '꿀꺽'…검찰, 개인비리도 포착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작성 2017.09.14 16:25 조회 재생수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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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국정원 직원, 외곽팀장인 척 활동비 꿀꺽…검찰, 개인비리도 포착
국가정보원이 민간인들에게 국가 예산을 지급해가며 온라인 여론조작 활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내부 직원의 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외곽팀 활동을 허위 보고해 활동비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전직 국정원 직원 문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2011년 국정원 심리전단에서 외곽팀 담당을 맡은 문 씨는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을 몰래 사용해 외곽팀장인 것처럼 보고하고, 그 명의자들이 활동한 것처럼 영수증을 위조해 활동비 수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민간인 댓글 부대인 '사이버 외곽팀'은 심리전단 직원이 활동비를 받아 외곽팀장에게 분배하고, 팀장은 이 돈을 실적에 따라 팀원에게 나눠주는 형태로 운영됐습니다.

외곽팀장이 관리하는 팀원이 많아지면 휘하에 하부팀장을 둬 돈을 분배하는 일종의 다단계 형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외곽팀장 송 모 씨의 경우 팀원이 수백명에 이르자 이를 관리할 5명 안팎의 하부팀장을 거느렸습니다.

송 씨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외곽팀장 활동을 하면서 3년간 10억여 원의 활동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볼 때 대규모 인원을 동원한 외곽팀은 연간 활동비가 3억 원 안팎에 이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외곽팀 운영이 '기업형'으로 확장되면서 개인 비리도 발생했습니다.

문 씨는 인적사항을 아는 주변 사람들을 외곽팀장으로 올려놓은 뒤 이들 명의의 영수증을 내고 활동비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이 직접 게시물을 남기는 등 여론조작 활동을 하고는 가짜 외곽팀장 실적처럼 꾸미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문 씨가 관리한 것으로 기록된 외곽팀장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실제로는 연관성이 없었던 이들이 발견돼 문 씨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