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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중앙선 시운전 기관차 추돌 단행기관차라 인명피해 컸다"

"경의중앙선 시운전 기관차 추돌 단행기관차라 인명피해 컸다"
어제(13일) 경기도 양평군 경의중앙선 선로에서 발생한 시운전 기관차 추돌사고는 객차를 연결하지 않은 '단행기관차'여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코레일 관계자는 "객차를 연결한 열차는 무게가 상당해 제동하더라도 뒤에서 끄는 힘이 작용해 천천히 추돌하게 된다"며 "객차를 연결하지 않은 단행기관차는 무게가 가벼워 순식간에 앞쪽으로 밀리면서 피해가 탑승자들에게 곧바로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사고 열차는 앞쪽 기관차에 3명, 뒤쪽에 4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이 때문에 코레일은 뒤쪽 기관차 기관사가 졸음운전을 했을 가능성도 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 기관차는 어제 새벽 4시 서원주역을 5분 간격으로 출발해 자동방호장치, ATP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었습니다.

자동방호장치는 열차가 제한속도를 넘어 운행하거나 진입을 앞둔 구간에 다른 열차가 있으면 기관실에 이상 신호를 보내고 자동으로 열차를 멈추는 비상제동 기능을 합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는 자동방호장치가 작동하지 않았거나 작동 중 이상을 일으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코레일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철도노조는 "열차 추돌사고의 1차적 원인은 신호시스템 오류로 밝혀졌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선로 개통 시기에 쫓겨 무리하게 2대의 열차를 동일선로 상에 투입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기관차 탑승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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