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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초등교사 우대합니다" 충북 3년 연속 미달사태 끝내나

교대생 선호 수도권 등 채용 인원 줄어 미달 면할 가능성 높아<br>도교육청 "신규교사 시 지역 위주 발령…빠른 현장 적응 지원"

3년 연속 초등교사 모집 미달 사태를 겪은 충북도교육청이 2018학년도 임용시험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도교육청은 장애인 의무고용 인원 18명을 포함해 280명의 신규 초등학교 교사를 선발하기로 하고 14일 2018학년도 임용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장애인을 제외한 일반 모집 인원은 262명으로 2017학년도 330명보다 68명 줄었다.

충북은 2015학년도(360명 모집에 336명 지원·이하 일반 모집 기준), 2016학년도(390명 모집에 323명 지원), 2017학년도(330명 모집에 203명 지원) 등 3년 연속 응시자 수가 선발예정 인원에 미치지 못했다.

2017학년도에는 177명만 최종 합격해 교원수급 대란까지 우려됐다.

다행히 올해 휴직자는 줄고 복직자가 늘어난 데다 의원면직 규모도 감소, 교원 운용에 큰 어려움은 발생하지 않았다.

도교육청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모집 인원을 무리하게 산정한 것과 지원자들의 대도시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것을 3년 연속 미달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 해 300명 이상 졸업하는 청주교대와 한국교원대(초등교육) 재학생 중 충북 출신의 비율이 낮은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도교육청은 정년퇴직, 명예퇴직, 의원면직, 휴직 등에 따른 예상 소요 인원에 10%의 예비인원을 적용, 262명을 뽑기로 한 것인데 이번에는 미달사태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수도권 교육청들이 채용 인원을 크게 줄인 상황에서 현직교사라면 몰라면 청주교대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들이 지역가산점 3점을 포기하고 수도권에 지원하는 것은 큰 모험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충북처럼 청주교대 졸업자·졸업예정자에게 지역가산점 3점을 주는 이웃 세종시교육청의 선발 인원이 64명으로 발표된 것이 충북교육청으로써는 고무적이다.

세종의 2017학년도 모집인원은 무려 249명에 달했다.

청주교대 출신이 2017학년도 임용시험에서 세종으로 많이 응시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충북교육청은 우수 '예비 초등교사'의 많은 지원을 위한 유인책을 펴고 있다.

도교육청은 신규교사의 절반을 도청 소재지인 청주에 발령내고 있다.

충주와 제천을 포함한 신규교사의 시 지역 배치율은 68%나 된다.

군 단위에 발령내더라도 벽지보다는 읍·면 소재지 학교로 배려하고 있다.

또 신규교사가 수업과 생활교육에 집중하도록 업무 분장에 신경 쓰고 있고, 빠른 교육현장 적응을 위한 멘토링제를 운용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친숙한 동문이 있는 지역에서 함께 한다면 협력·협치가 잘 되고 근무의욕도 높아질 것"이라며 "교사의 보람은 어려움에 놓인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더욱 커지는 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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