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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큰 정신적 고통으로 휴가 떠난 '240번 버스 기사'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7.09.14 10:58 조회 재생수26,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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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뉴스pick] 큰 정신적 고통으로 휴가 떠난 240번 버스 기사
최근 큰 이슈가 된 '240번 버스 하차 논란'의 당사자인 시내버스 운전기사 60살 A 씨가 당분간 휴가를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A 씨는 회사에 '정신적인 고통이 크다'며 휴직계를 냈지만, 회사 측이 만류하면서 휴가를 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사건과 관련해 서울 광진경찰서와 면담한 해당 버스기사는 면담을 끝내고 이번 논란을 처음 보도한 인터넷 언론을 고소할 수 있는지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 A 씨는 자신에게 직접 취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기사를 작성한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A 씨가 지금까지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이나 고발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건은 앞서 지난 11일 인터넷에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어린아이가 먼저 내린 상태에서 미처 하차하지 못한 엄마를 태운 채 그대로 출발하는 일이 벌어졌다'는 항의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시가 나서 조사를 벌였고 그 결과 시는 "아이 어머니가 하차를 요청했을 때는 버스가 이미 차선을 변경한 상태라 사고 위험 때문에 다음 정류소인 건대입구역에서 하차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버스 기사가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므로 버스회사와 운전기사 처벌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시의 CCTV 분석과 버스기사가 제출한 경위서 내용을 종합하면 버스기사는 퇴근 시간대 버스가 매우 혼잡해 출발 후에야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240번 버스는 사건이 일어난 건대역에서 16초 정차한 뒤 출발했습니다.

이때 여자아이가 다른 보호자와 함께 내리는 어린이 2명을 따라 먼저 내렸고, 아이 엄마가 뒤쪽에서 따라 나왔지만 미처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버스 출입문이 닫혔습니다.

출입문은 두 차례 열렸지만 버스가 승객들로 가득 차 있던 터라 버스 뒤쪽에 있던 아이 엄마는 문이 두 번째로 열렸을 때도 출입문까지 가지 못했습니다.

버스는 출발 후 10m가량 지나 4차로에서 3차로로 차선을 변경했고, 20초가량 지난 뒤엔 270m 떨어진 다음 정류장에 정차했습니다.

아이 엄마는 다음 정류장에 내린 이후 달려가 아이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 경위를 확인한 자양1파출소에 따르면 아이는 홀로 내린 뒤 정류장에 서 있던 주변 사람의 휴대전화를 빌려 전화해 엄마를 만났고, 아이 엄마는 파출소 조사 때 '아이가 우리 나이로 7세'라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