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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던 기관차에 그대로 '쾅'…열차 추돌로 7명 사상

<앵커>

경의중앙선 양평역 부근에서 기관차끼리 추돌해 한 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수송지원을 위해 시운전을 하다 사고가 났습니다.

안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관차 앞부분이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습니다. 대형 크레인까지 동원해 선로를 이탈한 기관차를 들어 올려 보지만 꿈쩍도 않습니다.

오늘(13일) 새벽 4시 50분쯤 경의중앙선 원덕역과 양평역 사이에서 정지한 기관차를 뒤따르던 기관차가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뒤따르던 기관차의 기관사 45살 박 모 씨가 숨지고 64살 이 모 씨 등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기관차들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12월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연결·개통되는 KTX 선로 시운전 중이었습니다.

특히 철도시설공단이 선로에 새로 설치한 속도 제어 장치에 따라 앞 기관차를 세운 뒤 뒤따르던 기관차가 제대로 감속하거나 멈춰서는지를 점검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뒤따르던 기관차가 멈춰 서지 않고 양평역 부근에 정차해 있는 선행 기관차를 그대로 추돌한 겁니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 : 전기가 끊어졌는지, 신호 장치가 작동을 안 했는지 아니면 신호는 작동했는데 기관차에서 문제가 생겨 못 받아들였는지… 수 없이 경우의 수가 많거든요.]

선로 복구까지 늦어지면서 오후 1시 반이 넘어서야 양방향 열차운행이 정상화됐습니다.

[박미호/경기도 양평군 : 지금 너무 당황했죠. 이 전철을 못 타면 지각이거든요. 갑자기 정말 '멘붕' 상태에 빠졌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국토교통부는 자동 속도 제동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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