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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률, IMF 사태 이후 최고…일자리 훈풍 언제쯤?

<앵커>

청년 고용 사정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9.4%로 8월 기준으로는 외환위기 때인 1999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구직 단념자와 취업준비생 등을 포함하면 청년 5명 중 1명은 사실상 '백수'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부는 일자리 창출에 모든 힘을 쏟겠다 했는데 언제쯤 훈풍이 불까요.

송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0여 개 금융권 기업들이 공동으로 개최한 채용박람회.

안정적인 직장인 데다 현장 면접도 볼 수 있다는 소식에 박람회장에는 오전부터 수천 명이 몰렸습니다.

[임윤서/박람회 참가자 : (면접 보기 위해) 거의 5시간 정도 기다린 것 같아요. 생각보다 많이 온 것 같고, 이렇게 많이 기다릴 줄 몰랐는데, 취업이 힘들긴 힘든 것 같아요.]

청년 실업률이 18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지난달. 취업 준비생 수는 무려 69만 5천 명으로 1년 전보다 6만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전체 일자리 사정도 좀체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1만 2천 명 느는 데 그치면서 증가 폭이 2013년 2월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빈현준/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지난달) 비가 6일 이상 내렸던 것으로 조사됐는데 그러한 영향으로 인해서 일용직이 건설업 쪽에서 증가 폭이 크게 둔화 되면서.]

일시적인 요인이란 게 정부의 설명이지만 일자리 창출 능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고용을 늘리기 위해서는 민간 부분의 투자와 소비가 확대돼야 하는데 현재 정책 불확실성이 커져 있는 상황이어서 의사결정을 미래로 미루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일자리 추경 등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공부문과 함께 민간의 일자리 창출을 더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장운석, 영상편집 : 이승진,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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