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협회·KBL, 라틀리프 특별귀화 추진 합의…후속절차 진행

대한농구협회와 KBL이 프로농구 삼성의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특별귀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대한농구협회는 "대한민국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리카르도 라틀리프 선수의 특별귀화 추진에 합의했다"며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적인 라틀리프는 2012년 모비스로 오면서 KBL과 처음 인연을 맺었습니다.

모비스에서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후 2015-2016 시즌부터 삼성으로 옮겨 뛰고 있습니다.

5시즌 동안 평균 17.8 득점, 9.9 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외국인선수상을 2차례 수상했습니다.

라틀리프는 지난 1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국적을 취득해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농구협회와 KBL이 일단 특별귀화 추진에 합의했지만 남은 절차가 많습니다.

농구협회가 대한체육회에 라틀리프를 특별귀화 대상자로 추천하면 체육회에서 이를 심의합니다.

체육회 심의를 통과할 경우 체육회가 다시 법무부에 추천하고 법무부가 승인해야 귀화가 확정됩니다.

농구에서는 지금까지 오리온의 문태종, 삼성 문태영, 여자농구 삼성생명의 김한별 등 세 명이 특별귀화했습니다.

세 선수는 모두 어머니가 한국인이어서, 미국인 부모를 둔 라틀리프가 특별귀화하면 한국계가 아닌 농구선수로서는 첫 사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