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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권 발동 전부터 무장헬기 투입" 5.18 증언 확보

<앵커>

광주민주화운동 때 군이 뭘 했는지 저희 기획취재팀이 요즘 계속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군이 당시에 무장헬기는 5월 22일부터 투입했다고 주장해 왔는데 취재를 해보니 이미 그 전부터 기관총을 단 헬기가 출동했었다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5.18 당시 공격헬기를 총괄 지휘한 대대장은 95년 검찰 조사에서 무장헬기가 처음 투입된 건 22일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SBS가 만난 공격헬기 조종사는 이미 21일 이전부터 광주에서 무장 상태로 작전했다고 증언합니다.

[당시 조종사 C : 신혼여행 갔다가 바로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온 거지. 내가 그러니까 확실히 (날짜를) 기억하지. (5월 18일 한참 전에 가신 거네요?) 그렇죠, 한참 전에 갔죠. 그럼 무장하고 갔죠.]

헬기 부대에서 근무했던 최형국 씨는 22일 전날인 21일 공격헬기가 기관총을 쏘는 걸 봤다고 증언했습니다.

[최형국/목격자 (헬기 부대 제대) : 기관총이 빨갛게 불을 뿜으면서 쏘는 걸 분명히 봤어요.

(기관총이) 회전하면서 발칸포 같이.] SBS가 입수한 505보안부대 문건을 보면 공격헬기인 500MD 2대가 21일에 투입됐다는 기록도 나옵니다.

계엄군은 21일 옛 전남도청에 20사단 병력을 투입하려 했지만 당일 도청 앞 집단 발포 이후 시민군의 저항이 격렬해지면서 헬기를 이용한 병력 공수에 실패했습니다.

부대 진입 전 하천을 선정해 헬기 사격을 실시하라는 당시 작전 지침과 목격자들의 증언 내용을 보면 병력 이동 작전 과정에 무장헬기가 광주천을 따라 엄호 사격을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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