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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잇단 애국주의 영화로 체제 강화?…주변국 갈등 우려

<앵커>

중국에서 요즘 이른바 애국주의 영화가 잇따라 선보이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애국심 고취가 우리나라에 대한 사드 보복처럼 주변국과의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군 특수부대원이었던 주인공이 아프리카 내전국가에 뛰어들어 난민과 중국인들을 구출한다는 내용의 중국영화입니다.

[이런 위대한 민족을 너는 영원히 깔볼 수 없어. 나는 중국인이야.]

지난 7월 개봉한 이래 1억 3천만 명 넘는 관객이 들어 중국 최고 흥행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관객 : 중국이 너무나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는 30일에는 중국 공군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또 다른 전쟁영화가 개봉합니다.

영화에선 처음 선보이는 중국의 최첨단 스텔스전투기 J-20을 비롯해 무인공격기까지 중국공군의 주력기종이 대거 등장합니다.

[내일 전쟁이 발발한다면 당신들은 준비가 돼 있는가?]

중국 인민해방군 창설을 다룬 영화도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출연배우 모두 국가에 보답한다는 차원에서 출연료를 받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이 이런 애국주의 영화를 잇따라 내놓는 건 다음 달 당 대회를 앞두고 애국심을 고취해 체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롯데마트에 대한 불매 운동처럼 외국기업에 대한 보복을 애국심으로 포장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애국심 고취 움직임이 이웃 나라와의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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