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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 덮친 美, 이번엔 약탈 기승…경찰 특수부대 동원

<앵커>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덮친 미국 플로리다에서 물난리를 틈타 빈 가게를 털어가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결국, 경찰 특수부대까지 동원돼 약탈자들을 대거 체포했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남녀 수십 명이 포장 박스를 뜯지도 않은 새 물건을 한 아름씩 안고 상가 뒷문으로 빠져나옵니다.

[약탈자 : 나는 (신발) 두 켤레 얻었다.]

허리케인으로 대피 명령이 내려지면서 주인이 없는 상점이 약탈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10대 청소년들도 이 약탈 행렬에 가세했습니다.

물난리로 치안이 허술해지면서 누구도 이들을 막을 사람이 없습니다.

대규모 정전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홀리/현지에서 취재 중인 CNN 기자 : 무서웠어요. 어둠 속에서 보이지는 않았지만 나무가 부러지는 소리는 정말 무서웠어요.]

출입문이 잠긴 상점은 창문을 깨고 들어가 닥치는 대로 물건을 훔쳐 가지만 경찰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경찰 대부분이 구조작업에 동원됐기 때문입니다.

[랜드/현지 경찰 : 약탈자들은 체포되면 바로 감옥으로 갑니다. 우리는 약탈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많은 지역에서는 야간 통행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급기야 경찰 특수부대가 장갑차까지 동원해 약탈자 5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허리케인 어마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해졌지만 여전히 18만 명이 대피해있고 79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긴 상태입니다.

허리케인이 휩쓸고 간 지역마다 엄청난 침수 피해가 발생한 데다 약탈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주민들이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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