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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만 내리고 버스 출발" "기사 잘못 없다"…진실 공방

<앵커>

시내버스에서 아이만 내리고 엄마는 채 내리지 못했는데 버스 기사가 그냥 출발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비난이 쇄도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버스 기사가 잘못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진실공방으로 번졌는데 서울시가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사건은 어제(11일)저녁 서울의 한 정류장에서 일어났습니다.

여자 어린이만 버스에서 내린 뒤 엄마가 내리기도 전에 버스 문이 닫혔습니다.

엄마가 문을 열어달라고 외쳤지만 버스 기사는 무시하고 내달렸고 다음 정류장에서야 내려줬다는 게 SNS에 올라온 글입니다.

버스 기사에 대한 갖은 비난이 쇄도했고 서울시가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버스 내부의 CCTV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아이가 내렸을 당시 16초간 정차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어머니가 문을 열어달라고 했을 때는 버스가 떠나 이미 차로를 변경한 뒤였습니다.

이런 점을 들어 서울시는 버스 기사가 규정대로 해 큰 잘못이 없어 보인다고 판단했습니다.

[서울시 버스정책과 : (규정상) 정류소 밖에선 못 서게 돼 있죠. 이미 (아이 어머니) 요청을 들었을 때 차로를 변경해서 설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그렇게 했다는 거죠.]

버스 기사의 딸이라고 주장한 이도 SNS에 글을 올려 아버지의 무고함을 항변했습니다.

버스 기사도 아이 어머니의 사과 요구를 받아들일 뜻이 없는 상태라고 서울시는 전했습니다.

SBS는 서울시를 통해 아이 어머니와 접촉하려 했지만, 논란이 더 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거절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호진, CG : 류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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