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스pick] 예수와 부처 '맞짱 뜨는' 괴작 게임 판매중단 조치한 나라

[뉴스pick] 예수와 부처 '맞짱 뜨는' 괴작 게임 판매중단 조치한 나라
세계 각국의 신(神)과 성인이 맞싸움을 벌인다는 설정으로 화제가 된 대전격투 게임 '파이트 오브 갓즈'가 말레이시아에서 논란 끝에 판매 중단 조치됐습니다.

11일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통신멀티미디어위원회(MCMC)는 최근 대만 인디게임제작사 디지털크래프터가 개발한 해당 게임의 자국 내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파이트 오브 갓즈는 예수와 부처, 아누비스, 오딘, 제우스, 아마테라스, 관우 등 다양한 신과 성인 중 한 명을 골라 다른 캐릭터와 1대1 격투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제작사는 팬들의 요구가 클 경우 이슬람 창시자인 예언자 무함마드도 조만간 플레이어 캐릭터로 추가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게임은 지난 4일 세계 최대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Steam)을 통해 출시됐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파이트 오브 갓즈는 신성모독적 측면이 있을 뿐 아니라 말레이시아의 종교적·인종적 화합을 위협하는 게임"이라면서 7일 스팀에 판매 중단을 촉구했고, 하루가 지나도 조치가 없자 자국 내 스팀 접속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말레이시아 통신멀티미디어위원회는 9일 스팀이 말레이시아에서 파이트 오브 갓즈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확약한 뒤에야 접속 차단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이 국교인 무슬림 국가이지만, 불교(19.8%)와 기독교(9.2%), 힌두교(6.3%) 등을 믿는 국민도 적지 않기 때문에 종교 갈등을 유발하는 소재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Editor K, 출처 = 파이트 오브 갓즈 트레일러)

(SBS 뉴미디어뉴스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