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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아르헨 팬 무서워'…월드컵예선 경기장 변경 요청

페루가 아르헨티나 극성 팬들의 난동을 우려해 러시아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경기장을 변경해달라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요청했습니다.

페루축구협회는 파트마 사모라 FIFA 사무총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원정 응원에 나설 수천 명의 페루 팬뿐 아니라 페루협회의 안전 보장이 어려울 것"이라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라 봄보네라 스타디움이 아닌 다른 경기장으로 바꿔 줄 것을 요구했다고 오늘(12일) AP통신이 전했습니다.

페루의 요청은 2015년 5월 보카주니어스(아르헨티나)의 홈경기장인 봄보네라경기장에서 일어났던 사건이 재발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입니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 클럽대항전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16강전 후반 시작을 앞두고 원정팀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경기장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지나려는 순간 관중석에 있던 한 남성이 최루액을 분사하는 스프레이를 던졌습니다.

선수들은 눈과 호흡기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급히 물로 씻어냈지만, 시야 확보가 어려웠고 결국 응급처치를 하는 데만 거의 1시간이 소요됐습니다.

결국 경기감독관과 심판은 경기를 중단했습니다.

페루와 아르헨티나의 남미지역 예선은 다음 달 5일 열릴 예정입니다.

두 팀은 2경기를 남겨놓고 나란히 승점 24로 다득점에 앞선 페루가 4위, 아르헨티나가 5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남미지역 10개국 가운데 상위 4팀에 돌아갈 러시아월드컵 직행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형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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