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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걸으면서 스마트폰 NO"…영상 속 담긴 경고 메시지

스마트폰만 쳐다보며 승강장을 걷던 일본 남성이 그만 철로로 떨어집니다.

스마트폰을 보다가 빨강 신호등에도 길을 건너려던 여성이 달려오던 오토바이에 치일 뻔합니다.

유모차를 끌며 스마트폰을 보던 여성은 날아오는 공에 머리를 맞습니다.

이 영상들은 실제 벌어진 사건이 아니라 일본 히로시마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제작한 홍보 동영상입니다.

걸어가며 스마트폰을 봐서는 안 된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담은 건데, 인터넷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일본 여성 : 메시지 어플 '라인'으로 답을 하면서 걷기도 하죠. (다른 사람과 부딪힌 적도 있나요?) 네, 있습니다.]

일본에선 스마트폰만 바라보며 걷다 각종 사고를 당하는 사람이 매년 쉰 명 안팎에 이릅니다.

급기야 일본자동차연맹이 긴급 실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스마트폰만 보며 걸을 경우 시야가 얼마나 좁아지는지 살펴본 겁니다.

왼쪽의 일반인은 자기 앞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을 대부분 확인하는 반면 오른쪽의 스마트폰 이용자는 제대로 앞으로 보지 않습니다.

이런 스마트폰 보행자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노린 사기 범죄도 등장했습니다.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여성과 일부러 부딪혀 넘어진 뒤 갖고 있던 물건이 부서졌다며 돈을 요구하는 겁니다.

[니시무라/일본 변호사 : 스마트폰이 부서졌으니까 수리비를 달라는 형태로 1, 2만 엔이나 2, 3만 엔의 수리비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예 스마트폰 보행을 금지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시의 경우 다음 달부터 횡단보도를 건널 때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최대 1만 엔의 벌금을 내야 한다며 일본도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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