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5·18 당시 기동헬기에 기관총 무장"…조종사 첫 증언

<앵커>

국방부가 광주민주화운동 진상 조사에 들어갔는데, 저희 SBS 취재 결과, 당시에 헬기가 기관총을 무장 한 채로 출동을 했다는 진술을 처음으로 확보했습니다. 달고만 간 건지 진짜 쏜건지 국방부가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80년 5월 광주에는 공격용 헬기인 500MD와 코브라, 그리고 수송 작전 등을 하는 기동 헬기 UH-1H 휴이, 크게 헬기 세 종류가 투입됐습니다.

국과수는 전일빌딩의 탄흔이 부챗살 모양으로 퍼진 점을 들어 옆문을 열고 거치된 기관총을 쏘는 휴이의 사격 결과로 추정했습니다.

당시 군 관계자들은 휴이의 사격은 물론 무장 자체를 부인해 왔는데, SBS가 만난 한 조종사는 M-60이 장착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중령으로 기동헬기 대대장이었던 백성묵 씨도 기관총 장착은 인정했고 또 다른 조종사는 실탄까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조종사 B : 자체 헬기를 엄호하기 위한, 보호하기 위한 무기라고 봐야죠. 실탄은 항상 있죠.]

다만 세 명 모두 헬기 사격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전일빌딩 헬기 사격 추정 날짜인 5월 27일에 휴이가 전일빌딩 주위로 무력시위를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백성묵 씨는 27일 새벽 지상 병력이 들어가기 전 저공비행을 하는 무력시위를 했지만 헬기 사격은 안 했다고 말했습니다.

계엄군의 최종 진압 작전으로 격렬한 저항이 예상되는 27일 휴이가 과연 비무장 상태에서 무력시위만 했는지 규명돼야 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