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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원전보다 훨씬 저렴한 해상풍력발전 승인…"획기적 순간"

英, 원전보다 훨씬 저렴한 해상풍력발전 승인…"획기적 순간"
영국이 30년 만에 건설을 재개키로 한 원자력발전과 비교해 영국 정부가 부담하는 비용이 절반에 불과한 해상풍력발전 건설 프로젝트들이 승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의 새로운 원전 건설을 둘러싼 고비용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은 전망했습니다.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는 성명을 내고 "차액계약제도(CfDs)에 따른 2차 입찰에서 기록적인 규모의 신재생 발전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성명은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들이 2022~2023년부터 메가와트時(MWh) 당 58파운드 이하로 전력을 공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성명은 "이번 입찰에서 모두 11개의 신재생 발전 프로젝트들이 성사됐으며 이를 모두 합치면 3기가와트(GW), 360만 가구가 쓸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2022~2023년부터 발전을 시작하는 해상풍력발전들은 지난 2015년 실시된 1차 입찰 때와 비교하면 비용이 50% 미만"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영국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차액계약제도는 권리행사가격(투자비를 반영한 전력가격)이 기준가격(영국시장 평균 전력판매가격)보다 높으면 정부가 발전사업자에 차액을 지급합니다.

반대로 기준가격이 권리행사가격보다 높으면 발전사업자가 차액을 정부에 반환하는 방식입니다.

이번에 승인된 11개 프로젝트에는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3개가 포함됐습니다.

덴마크 '동 에너지'와 스페인 'EDP'는 각각 1천386MW, 950M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면서 57.50파운드/MWh를 권리행사가격으로 제시했습니다.

사업자 '트리톤 놀'은 860MW 규모에 74.75파운드/MWh를 써냈습니다.

이 세 프로젝트에 의한 해상풍력발전 단지들은 모두 2021~2023년부터 1단계 전력 공급을 시작합니다.

이 권리행사가격은 프랑스 국영 에너지업체 EDF가 영국 남동부에 짓기로 한 힝클리 포인트 C 원전 프로젝트에 적용된 92.50파운드의 절반 정도에 그친다는 점에서 영국 내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들 신재생에너지의 비용 경쟁력이 향상되는 가운데 힝클리 포인트 C 원전 프로젝트를 승인한 정부 결정이 추가적인 검증 아래 놓을지 모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에 승인된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이외 '어드밴스드 컨버젼 테크놀로지' 프로젝트와 바이오매스 프로젝트 8개 가운데 7개도 권리행사가격이 74.75파운드/MWh로 힝클리 포인트 C 원전보다 낮습니다.

힝클리 포인트 C 원전 프로젝트는 영국이 노후 원전을 신규 원전으로 대체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30년 만에 재개되는 원전 건설 프로젝트입니다.

환경단체들과 신재생에너지 업체들은 해상풍력발전 비용이 1차 입찰 때보다 50%가량 급락한 것은 이들 청정 기술이 정부 보조금 없이도 전통적인 발전 형태들과 빠른 속도로 경쟁하는 환경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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