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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 대상포진 환자 늘었다…이유는 스트레스?

<앵커>

극심한 통증을 준다는 대상포진은 보통 중장년층이 많이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엔 2, 30대들도 스트레스 때문에 자주 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60대 대상포진 환자입니다.

등 부분에 발진과 함께 물집이 띠 모양으로 넓게 퍼져 있습니다.

어릴 때 수두를 앓고 난 뒤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활동을 재개한 겁니다.

우리 몸 가운데 신경절이 있는 부위에는 어디든 발병할 수 있는데, 특히, 얼굴이나 머리 부위에 발병하면 극심한 통증과 더불어 심각한 후유증을 남깁니다.

[김정은/고대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바이러스가) 안신경이나 청신경을 침범했을 경우 급격한 시력 감퇴나 청신경 손상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지난해 대상포진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70만 명에 육박합니다.

50대 이후부터 환자가 급증하는데, 20~30대 젊은 층 환자도 20% 가까이나 돼 해마다 느는 추셉니다.

[얼굴 대상포진 발생 (30세) : 이렇게 콕콕 찌르는 듯한 느낌이 있었고요. 가려운 게 좀 더 심했습니다.]

과로와 음주,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는 얘깁니다.

[송승희 (35세)/넓적다리 대상포진 발생 : 3개월 정도 중요한 업무가 있어서 야근을 지속했고요. 쉬지 못하고 과로를 좀 했습니다.]

특히 40세 이하 대상포진 환자는 병력이 없는 사람에 비해 뇌졸중 발병 위험도가 3.7배나 높습니다.

예방백신은 주로 50세가 넘은 뒤 권장되기 때문에, 젊은 층은 백신보다는 과음과 잦은 야근 등을 피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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