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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9.9절 도발 대신 '대규모 축하행사'…의도는?

<앵커>

북한은 그제(9일) 정권 수립 기념일에 우려했던 추가 도발은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대신 축하행사를 거창하게 치렀는데, 미국이 유엔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지 지켜보겠단 뜻으로 분석됩니다.

안정식 북한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들은 어제 아침 이른바 수소탄 실험에 기여한 과학자들에게 김정은이 축하공연과 연회를 베풀었다는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김정은의 동정을 다음 날 보도하는 그동안의 관례로 볼 때 대규모 축하행사는 정권수립일인 그제 열린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은 리홍섭 핵무기연구소장과 팔짱을 낀 채 행사장에 들어서는 등, 핵과학자들에 대한 최고의 애정을 표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은) 수소탄의 폭음은 간고한 세월 허리띠를 조이며 피의 대가로 이루어 낸 조선인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부인 리설주도 참석한 축하공연에서는 무대 배경화면으로 수소탄 탄두를 조립하는 듯한 영상과 핵폭발로 풍계리 만탑산이 흔들리는 듯한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추가도발이 우려됐던 그제 김정은이 축하행사에 주력한 것은 이번 주 유엔 대북제재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정권수립일 도발은 수소탄 실험으로 가름한 만큼, 잠시 숨 고르기를 하면서 다음 달 10일 당 창건 기념일에 맞춰 ICBM급 미사일 발사와 같은 추가 도발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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