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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기념품 봤더니…'수호랑·반다비' 고향이 중국?

이세영 기자 230@sbs.co.kr

작성 2017.09.10 20:51 수정 2017.09.10 21:5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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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0일 남짓 남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상품들, 당연히 국산이라고 생각하셨습니까? 살펴봤더니 메이드인 코리아가 아닌 메이드인 차이나 일색이었습니다. 우리가 올림픽을 주최하면서 중국 기업들 홍보해주는 셈이죠.

이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의원들의 가슴에 기념 배지가 달려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공식 마스코트인 백호 수호랑과 지리산 반달곰 반다비 배지입니다.

배지를 뒤집어보니 중국 제조업체 이름과 함께 '메이드인 차이나'가 선명합니다.

인형에서 가방과 우산까지 평창올림픽 기념품 태반이 중국산입니다.

국산품만 팔도록 자체 규정한 국립중앙박물관과 역사박물관 매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윤/경기도 고양시 : 우리나라 행사 기념품 선물을 하려고 하는데 '메이드인 차이나' 라면 선물을 하거나 기념품으로 사 가기엔 조금 주저할 것 같아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가장 낮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고 많은 로열티를 주겠다고 한 업체가 중국 기업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 : 우리가 요구한 로열티를 줄 수 있는지. 그런 부분들을 다 고려하지 않습니까?]

2020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일본은 국가 자존심의 문제라며 자국산 기념품만으로 홍보에 나섰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 선수들에게 중국산 유니폼을 입혔다가 비난을 받았던 미국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부터 모두 국산으로 바꿨습니다.

[전희경/자유한국당 의원 : 우리나라의 로고가 자랑스럽게 박힌 마스코트나 엠블럼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그런 대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평창올림픽 조직위는 배지에 새겨진 중국 제조업체 이름을 지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이찬수, 영상편집 : 김진원, CG : 강한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