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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선 넘는 차들만 골라 '쾅'…자동차 판매원들이 보험 사기

<앵커>

교통법규를 어긴 차량만 노려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같은 자동차 거래 업소에서 일하는 판매원들로, 외제 차를 이용해 왔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달리던 차량이 실선 구간에서 차로를 바꿉니다. 그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외제 차 한 대가 측면을 들이받습니다.

27살 김 모 씨 등 10명은 모두 실선 구간에서 이런 고의 사고를 냈습니다.

실선 구간에서 차로를 변경하다 사고를 내면 보통 90% 이상 과실이 인정되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 등은 모두 같은 자동차 매매업체에서 근무하는 판매원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자동차를 실제 수리하지 않고 수리비만 받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외제 차가 사고 나면 외국에서 부품을 가져오는 동안 대체 차량을 빌리는 비용이 수리비보다 더 나올 수 있어 보험사가 서둘러 수리비만 주는 경향이 높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박상운 경위/사건 담당 경찰 : 실선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많이 알고 있습니다, 딜러들이. 차량 관련해서 보험료 적용되는 것이나 위반사고에 대해 많이 알기 때문에….]

경찰은 김 씨 등이 이런 방식으로 최근 4년 동안 13차례에 걸쳐 모두 9천4백만 원을 챙겼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서 이들은 실수로 사고가 났을 뿐이라며 범행을 부인했지만, 경찰은 실선 구간에서만 사고가 반복된 점을 미뤄 보험 사기가 명백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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