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손으로 쥐는 힘' 보면 치매 가능성 보인다

<앵커>

손으로 쥐는 힘, 흔히 악력이라고 하죠. 악력은 쉽고 빠르게 근육의 강도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인데, 이 악력으로 노인의 건강 평가는 물론이고 치매 가능성까지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고 합니다.

건강 라이프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70대 노인들에게 음료수를 권했더니 어렵지 않게 뚜껑을 돌려 땁니다.

그렇다면 악력은 얼마나 되는지 측정해 봤습니다.

70대 여성 두 명은 악력이 20킬로그램 이상이었지만 한 명은 평균 19.8킬로그램이었습니다.

악력이 20킬로그램을 넘지 못하면 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72세 여성(악력 20kg 이하) : 뭘 하다가 손도 떨릴 때도 있고, 그걸 해야 한다 싶은데도 잊어버리고.]

악력이 남성은 40킬로그램, 여성은 30킬로그램 이상이면 건강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반면 악력이 남성 30, 여성은 20킬로그램이 되지 않으면 정밀 검사가 필요한 수준으로 봅니다.

국내 한 대학병원이 65세 이상 환자들의 악력을 측정했더니, 남자는 평균 20.1킬로그램, 여자는 17.6킬로그램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악력이 급격하게 줄면 인지기능도 떨어질 위험이 큽니다.

스웨덴 옌셰핑 대학이 20년 동안 700명을 추적 관찰했더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악력이 급격하게 줄게 되면 언어능력, 기억력 등 인지기능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광준/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 : 근력이 약해지기 시작하면서 인지기능 장애가 생길 수 도 있고요. 인지기능이 떨어지면 움직임도 떨어지고, 그러면 당연히 활동이 줄어들면서 근육량이 감소하거든요.]

특히 악력이 5kg 감소하면 사망률은 16%,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17%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노년에도 어느 정도 근육의 양과 강도를 유지해야만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이승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