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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경전철, 무임승차 40%…적자로 운영난 날라

<앵커>

지난 주말 개통한 서울의 첫 경전철, 우이신설선입니다. 신설동과 북한산 사이 11.4km 구간을 오갑니다. 교통이 불편했던 지역에 숨통을 틔우긴 했는데 벌써부터 운영 적자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왜 그런지 임태우 기자가 경전철을 타봤습니다.

<기자>

북한산으로 향하는 우이신설선입니다. 평일 낮인데도 빈자리가 없습니다.

[이용객 : (어머니께서는 어디로 가시려고 타세요?) 우이동요. 거기 친구가 있어서…. (이 지하철이 없을 땐 어떻게 가셨어요?) 그때는 (버스) 153번 타고 환승 또 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개통 일주일 만에 적자로 운영난을 겪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평일 무임승차 비율이 평균 30퍼센트, 주말엔 40퍼센트에 육박했기 때문입니다. 기존 지하철의 두 배가 넘습니다.

노선이 지나는 지역에 고령층 거주 비율이 높은 데다 북한산을 찾는 경로우대 승객이 많기 때문입니다.

[경로우대 이용객 : 버스로만 가던 데가 전철이 나왔으니까 우리 노인들은 돈 안 들이고 갈 수 있잖아. 이건 차비가 안 드니까.]

2009년 착공한 우이신설선은 2014년 개통 목표였지만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3년이나 미뤄졌습니다.

현재 하루 평균 이용객은 5만여 명, 예상 이용객의 절반 수준입니다.

무임승차 비율도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무원 : 좌석에 앉은 분들이 50% 이상은 노인분들일 거예요. 그러니까 (무임승차 비율이) 40% 소리가 나오죠.]

운영사 측은 적자를 예단할 순 없지만 불가피할 경우 지하철 요금과 같은 현재 운임을 인상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서울시 측은 운영은 민간사업자의 책임이라면서 이용객 현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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