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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 유럽의 1/3 수준…장기이식 촉진법 발의

<앵커>

내일(9일)은 '장기기증의 날'입니다. 장기를 이식받아야만 생명을 건질 수 있는 사람은 3만 3천 명을 넘고 제때 장기를 이식받지 못해 하루 평균 3명 이상이 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를 기증하고 싶어도 그 방법을 몰라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장기기증 절차의 문제점과 해법을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간 경화 말기증세로 1년 반째 간 이식을 기다리는 김복희 씨는 하루하루가 애탑니다.

[김복희/장기이식 대기자 : 가족들한테 이식도 받을 수도 없어요. 그래서 지금 기다리고 있는 거에요. 매일 기도하면서 기다리죠.]

김 씨처럼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사람은 3만 3천여 명. 하지만 올해 장기가 기증된 사례는 1천446건에 불과합니다.

장기 기증이 활성화돼 있는 유럽이나 미국에 비교해 3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장기 기증 희망자가 없는 건 아닙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조사한 결과 19세부터 59세까지 성인 1천 명 가운데 413명이 장기를 기증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등록한 사람은 17명에 그쳤습니다.

기증할 의향이 있어도 어떻게 등록하는지 모른다거나 절차가 복잡해 시도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40%나 됐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처럼 운전면허 시험 응시자에게 장기기증 의사를 묻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법안이 통과되면 장기 기증 의사를 등록하기가 쉬워져 장기 기증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됩니다.

뇌사자 한 명이 기증할 수 있는 장기는 최대 9개. 고귀한 선택으로 9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송종빈/장기기증자 유가족 : 장기기증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가장 인간으로서 최고의 선행이라고 봅니다. 기어이 떠나야 한다면은 여러 목숨을 살리고 가는 것이 맞고요.]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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