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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대…멕시코 강진에 '쓰나미 경보'

<앵커>

멕시코의 태평양 연안에서 한밤중에 규모 8.1의 강력한 지진이 일어나면서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해안가에 쓰나미 경보도 발령돼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고가도로 위의 가로등과 텅 빈 사무실의 전등이 힘없이 흔들립니다. 집 안에서 파티를 하던 사람도 배 안에 있던 사람도 놀라서 황급히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현지 시간 목요일 자정 무렵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 주 남서쪽으로 87km 떨어진 해상에서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이 측정한 지진의 규모는 8.1로,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9.0 이후 최대입니다.

멕시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이번 지진의 진동은 진원에서 1천km 이상 떨어진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도 감지됐습니다.

첫 지진 발생 후 규모 4.0 이상도 여진이 9차례나 이어졌습니다.

[지진 피해 주민 : 강력한 흔들림을 느꼈어요. 곧바로 비상계단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대피했어요.]

현재까지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안가에서는 1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 태평양 쓰나미경보센터는 높이 3m 이상의 쓰나미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멕시코는 일명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있어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곳입니다.

지난 1985년에는 멕시코 서쪽 연안에서 이번과 같은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해 6천여 명이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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