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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직격탄 맞은 바닐라 생산지…국내외 업계 비상

<앵커>

아이스크림이나 빵에 많이 쓰는 바닐라 가격이 최근 크게 올랐습니다. 바닐라 주생산지가 태풍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국제 가격이 폭등하고 공급이 줄면서 국내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열대 태풍 사이클론이 전 세계 바닐라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아프리카 남동쪽, 마다가스카르를 덮쳤습니다.

바닐라밭이 쑥대밭이 되면서 3~4년 전까지 1kg당 50달러 선이었던 바닐라 가격은 올해 들어 6백 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가격폭등에 공급량까지 부족해지자 국내 식품업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원료인 바닐라 빈을 수입해 식품용 바닐라 향을 만드는 이 공장은 다행히 올 연말까진 버틸 수 있는 물량을 확보했지만 내년이 문제입니다.

[현재 가격이 너무나 높기 때문에 향후 수급하는 데는 어려움이 좀 예상이 됩니다.]

바닐라 향을 이용해 아이스크림이나 케이크, 과자 등을 만드는 업체들도 천정부지로 뛴 가격이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아이스크림 전문업체 관계자 : 당장 제품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은데, 바닐라 빈 가격 변동은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천연 바닐라 향을 합성 향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식품업체 관계자 : 지금 가격이 내년 이후에도 계속된다면 대체재를 찾는 등 관련 방안을 새로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는 일부 업체가 바닐라 아이스크림 생산을 일시 중단하는 일도 벌어진 가운데 바닐라 가격의 고공 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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