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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 "北에 근육 자랑 말라" 공격…韓·美 동시 경고?

<앵커>

중국은 관영매체를 앞세워 사드 배치를 연일 비판하고 있습니다. "근육 자랑하지 말라", "전쟁 가능성만 높아진다며 우리와 미국을 싸잡아 공격했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중국 언론에 오늘(8일) 항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사드 때리기엔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앞장섰습니다.

"사드는 북핵과 같은 악성 종양", "김치 먹고 멍청해졌냐"는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던 환구시보가 오늘도 사설을 통해 "북한에 대해 근육자랑 하지 말라"고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한국과 미국을 동시에 겨냥한 경고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한미 연합훈련을 중지하고 사드를 철수 시키거나 봉인하라, 북한지도자 암살조를 만들지 말라 같은 내정 간섭에 가까운 요구를 쏟아냈습니다.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도 전문가의 입을 빌려 "사드 배치가 한반도를 전쟁으로 몰고 갈 수 있다"며 독설 행렬에 가세했습니다.

이에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례적으로 환구시보 측에 오늘 항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책임 있는 매체로서 매너있는 언어를 사용하고, 특히 김치를 이용해 한국인을 조롱한 건 양국의 우호 정서를 해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콩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가 어제 베이징 북한 대사관에서 열린 북한 정권수립일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두고 중국이 지난해보다 참석자의 격을 낮춰 최근의 불편한 심경을 표시했다는 해석과 함께 6자 회담에 대한 북한의 의중을 파악하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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