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근육 자랑 말라"…韓·美에 독설 퍼붓는 中

<앵커>

사드 배치 이후 중국 언론은 연일 독설을 퍼부으며 한국과 미국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오늘(8일)은 북한에 대해 근육 자랑하지 말라며 막말을 이어갔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한국과 미국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네 가지 요구라는 제목의 오늘자 사설에서 더이상 북한에 대해 근육 자랑을 하지 말라고 한미 양국을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는 연합훈련 규모를 줄여나가서 궁극적으로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미국은 더이상 한반도에 전략무기를 들여와선 안 되고, 이미 배치한 사드는 철수 또는 봉인하거나 만약 사용한다면 안보리 승인을 받거나 관련국들의 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북한 지도자를 타격하기 위한 이른바 참수 부대를 만들어선 안 되고 이를 위한 훈련도 해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이런 환구시보의 논조는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란 점에서 중국 당국의 기본 입장과 맥을 같이하는 거로 볼 수 있습니다.

환구시보는 중국에 대한 대북 원유 수출 금지 요구에 대해선 북한을 막다른 길로 몰고 갈 수 있고 한반도 위기의 중심이 중국과 북한 간으로 옮겨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 신문은 어제도 사설을 통해 사드가 북핵처럼 지역안정 해치는 악성종양이 될 것이다, 사드 배치를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은 김치를 먹고 멍청해진 거냐 등의 독설을 쏟아낸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