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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강서 장애인 학교 건립 반대 이유, 집값 걱정 때문이라고…"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7년 9월 7일 (목)
■대담 : 이은자 강서장애부모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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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특수학교 부지, 필요 면적보다 현저히 적은 수준
- 기존 부지와 새로운 부지 인근 주민 모두 특수학교 건립 반대
- 특수학교 건립 반대하는 이유, 집값 걱정한다고 해
- 주민들의 특수학교에 대한 편견 깨기 위해 노력할 것


▷ 김성준/사회자:

아까 울먹이면서 말씀하셨던 이은자 어머니. 이 분이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부대표신데요. 직접 연결이 돼있습니다. 한 번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이은자 부대표님 지금 통화 연결돼있습니까?

▶ 이은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부대표:

네. 안녕하세요.

▷ 김성준/사회자:

안녕하십니까. 저희가 오늘(7일) 듣고서, 말씀하시는 것 듣고 너무 가슴이 아파서 부랴부랴 연결을 해서 그 날 상황에 대해서 들으려고 연결을 부탁드렸습니다. 아까 보니까 김성태 의원이 지난 총선 때 장애학교를 지으려는 부지에 국립한방의료원 건립을 추진하겠다. 그리고 특수학교는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협의를 통해서 대체부지를 선정 중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 말이 정확하게 맞는 겁니까?

▶ 이은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부대표:

서울시를 압박해서 대체부지를 만들어주신 것은 맞아요. 그런데 저희가 확인을 해보니까 그 자리가 마곡 지구에 있는 공원 부지였어요. 공원 부지 중에 일부를 나누어서 거기에 특수학교 부지를 마련해준 게 맞는데. 저희가 사실 특수학교를 만들려면 일정의 면적이 있어야 해요. 최소 면적이. 그런데 그 면적보다 굉장히 적었고요. 그리고 또 문제가 마곡 주민들의 반대가 정말, 그런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부터 정말 반대가 많았어요.

▷ 김성준/사회자:

반대는 원래 지으려는 부지나 이쪽이나 주민들의 반대는 마찬가지라는 말씀이시죠.

▶ 이은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부대표:

네. 그러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사실은 학교 부지에 학교를 짓는 것 자체도 어려운데 공원 부지에 학교를 짓는 것은 저희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그 쪽은 저희가 갈 수 없다고 말씀을 드렸던 것이고요. 사실 김성태 의원 쪽에서는 대체부지를 완벽하게 마련해줬는데 저희가 무조건 들으려고 하지 않으신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것이고. 저희 부모들 입장에서는 그쪽이 더 갈만한 상황이었으면 저희 갔을 거예요. 그런데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 김성준/사회자:

그러면 지금 그 부지 말고 원래 부지는 형태나 주변 상황이나 어떻기 때문에 주민들이 반대하는 겁니까?

▶ 이은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부대표:

지금 있는 공진초 부지 말씀하시는 거죠?

▷ 김성준/사회자:

예. 예를 들어서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여 있습니까, 상가 근처입니까, 어떤 곳입니까?

▶ 이은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부대표: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여 있고요. 그리고 그 아파트 뒤쪽에 보면 장애인복지관이 두 곳이 있고, 이런 복지관들이 많이 있으니까.

▷ 김성준/사회자:

이미 장애인복지관이 있어요.

▶ 이은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부대표:

네. 그러니까 이쪽에 너무 장애인 시설이 많이 있다고 말씀을 하셔서 이제 그만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시는 거죠.

▷ 김성준/사회자:

그런데 무슨 장애인복지관이나 장애 학생들 다니는 학교나 이게 무슨 거기 들어간다고 해서, 저는 무슨 문제가 생기기에 그렇게들 반대하시는지. 아까 반대하는 목소리 들어보니까 아주 격렬하더라고요. 왜 그렇게 반대한다고 하십니까?

▶ 이은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부대표:

사실은 그것을 전면으로 말씀을 하지 않으시는데. 이제 저희 어머님들 중에서도 자이아파트 사시는 분들 계시고. 그리고 그 쪽 지역에 사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요. 대개 집값의 문제를 많이 걱정하신다고 해요.

▷ 김성준/사회자:

집값.

▶ 이은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부대표:

예. 그리고 사실 그 날 제가 토론회에서 느꼈던 것들은, 물론 격렬하게 반대하는 많은 분들도 계셨는데. 일부 시민들께서는 굉장히 궁금해 하시면서 오셨어요. 그러니까 이게 특수학교가 무엇인지도 전혀 모르고, 그래서 정말 들어보려고 많은 분들이 오셨는데. 사실은 그런 것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죠.

▷ 김성준/사회자:

예. 참 안타까운 일인데 좋은 해법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렇게 격렬하게 반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깜짝 놀랐거든요. 상황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 장애인부모연대 입장에서는 앞으로 어떤 대책이나 계획 같은 게 있습니까?

▶ 이은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부대표:

저희는 그 날 토론회에서도 말씀을 드렸는데요. 아이들이 먼저 주민 분들에게 다가갈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주민 분들에게 다가가서 아이들에게 가지고 있는 오해와 편견을 풀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그리고 저희가 교육청의 요청을 들으려고 해요. 주민 분들이 특수학교에 대해서 전혀 모르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밀알학교라든지 이렇게 기존에 있는 장애학교, 특수학교를 어떻게 운영하는지도 가서 직접 보시고. 이렇게 하면 조금 편견이 사라질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노력들을 계속 할 생각입니다.

▷ 김성준/사회자:

알겠습니다. 당연한 권리를 누리기 위해서 하시는 일입니다만. 또 그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더 노력하셔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를 저희가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은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부대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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