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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에 막말 퍼붓는 中…김장수 주중대사 초치

<앵커>

사드 배치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해 온 중국은 예상대로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중국정부는 즉각 철수를 요구하면서 주중 한국 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관영매체들은 거친 표현들을 동원해 사드 배치를 비난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외교부는 자신들의 사드 반대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고, 확고하다며 사드를 즉각 철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장수 주중대사를 불러서 항의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한국과 미국이 중국의 지역 안전과 우려를 중시해주길 재차 촉구합니다.]

그나마 중국 정부 반응은 비교적 차분했지만, 중국 언론들은 날이 서 있었습니다.

CCTV는 취재기자를 성주 현지로 보내서 주민들이 반발하는 내용 위주로 하루 종일 보도를 이어 갔습니다.

또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비난 수위가 가장 높았는데, 사드 배치는 북한 핵실험과 마찬가지로 동북아 안정을 해치는 악성종양이라고, 감정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또 사드 문제와 관련해선 현 문재인 정부와 이전 박근혜 정부가 결과적으로 다를 게 없다고도 했습니다.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때 언론들이 침묵했던 것과 사뭇 대조적인 상황인데, 그만큼 사드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중국이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북핵 문제 해법과 관련해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국제 사회의 압력을 받고 있는 중국으로선 사드 배치를 지렛대로 삼아 미국의 압박을 버티려는 모양세입니다.

북핵 문제와 사드가 얽혀 있는 현 국면이 한중 관계 해법 찾기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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