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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부동산 시장 찬바람 '쌩쌩'…풍선효과 우려도

<앵커>

대구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부동산 시장은 급격하게 얼어붙는 모습입니다. 시장 안정화보다는 규제를 피해 부동산 자금이 다른 곳으로 몰리는 지역 내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투기과열지구 지정 첫날부터 대구 수성구청에는 온종일 분양권 전매 등을 묻는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전매는 한 번만 허용되지만 실수요자가 아니면 사실상 거래가 어려워지면서 분양권 시장은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억대의 웃돈을 얹어 분양권을 팔겠다는 전매자도, 이를 사겠다는 매수자의 문의도 사라졌습니다.

[김태영/부동산 공인중개사 : 매물을 많이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에 수요자는 가격 하락을 기대하고 대출 규제에 따른 영향으로….]

개발 기대 심리로 들썩이던 수성구 지역 일부 기존 아파트에서도 거래가 뚝 끊겼습니다.

재건축, 재개발 조합이나 시행 인가를 받은 곳은 조합원 자격 양도 금지와 분양권 전매 제한에 걸리면서 사업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김남훈/범어우방1차 재건축 조합장 : (아파트) 매매가 전혀 되지 않기 때문에 첫째로는 아파트값 상승이 중단되고 두 번째는 분양가 상한제 문제 때문에.]

올 연말쯤 분양권 전매가 한층 강화되는 수성구 지역 오피스텔 시장도 벌써부터 얼어붙고 있습니다.

수성구의 고강도 규제를 벗어난 부동산 자금이 다른 곳으로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 속에 지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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