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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까지 들어선 요양병원…잦은 갈등에도 관리는 '느슨'

<앵커>

지난 2012년 1,103개였던 요양병원은 올해 1,516곳으로 5년 새 37%나 늘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상가까지 요양 병원이 들어서게 됐고 방금 보신 것처럼 한 건물 안에서 서로 얼굴을 붉히는 경우가 많아진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갈등을 방지하고 해결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겁니다.

이어서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상가 건물입니다. 편의점 앞에서 환자복을 입은 노인들이 모여 담배를 피웁니다. 이 건물 2~3층에 들어선 요양병원 환자들입니다. 술판이 벌어질 때도 있습니다.

[상가 편의점 업주 : 이제 나가실 (환자)분은 막걸리나 아니면 소주 한 병씩 가져가는데, 나가실 거니까.]

상가 상인들의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상가 커피전문점 업주 : 밤에 환자들끼리 돌아다니고 술 먹고, 담배 피우고. 담배 냄새가 고스란히 들어와요. (병원에) 몇 번 얘기해도 시정은 안 돼요.]

도심 상가건물에 들어서는 요양병원이 많아지면서 갈등도 잦아지고 있지만 이렇다 할 해결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 (요양병원이) 상가에는 못 들어가고, 의료시설에만 들어갈 수 있다는 그런 것(규정)은 없거든요.]

전문가들은 요양병원 평가 항목에 주변 상인이나 주민과의 갈등 여부 등을 넣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전용호/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현재 요양병원에 대한 평가지표는 주로 진료와 서비스 질에 관한 사항들입니다. 주변 환경과 여건에 대한 평가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자 휴게실 등 편의 공간이나 시설을 갖출 경우 비용을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영상편집 : 김형진, VJ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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