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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 특급호텔 위생 상태 경악…"침대시트도 안 갈아"

中 베이징 특급호텔 위생 상태 경악…"침대시트도 안 갈아"
▲ 中 베이징 특급 호텔 위생상태 점검하는 중국 소비자단체

중국 수도인 베이징 시내의 일부 특급호텔의 위생상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자(6일) 중국 중앙(CC)TV 인터넷판인 앙시망과 글로벌 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의 한 소비자단체가 베이징 시내 5성급 호텔 5곳에 대해 위생상태를 점검한 결과 객실 침구와 화장실 등 위생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소비자단체는 JM 메리어트, 샹그릴라, 힐턴, 인터콘티넨털, W 베이징 등 베이징 시내 5성급 호텔 5곳의 위생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침구와 화장실 등에 적외선을 비춰야만 보이는 '특수 페인트'를 뿌린 뒤 같은 객실을 두 차례에 걸쳐 투숙하며 확인했습니다.

소비자단체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객실 청소가 끝난 뒤에도 침대 시트와 베갯잇 등 침구류가 정돈만 된 채 교체되지 않았고, 변기와 세면도구 등도 청소를 하지 않은 모습이 담겼습니다.

해당 호텔 관계자는 이번 점검 결과에 대해 "우리 호텔은 위생과 관련해 엄격한 규정이 있다"면서 "이번 상황과 관련해 모든 객실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충격적인 점검 결과에 호텔을 찾은 손님과 누리꾼들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상하이에서 온 한 투숙객은 "우리는 저렴한 호텔보다 더 깨끗한 환경에서 지내기 위해서 특급호텔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한다"며 "이런 식이라면 특급호텔이 다른 호텔과 다른 점이 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습니다.

베이징 위생감독소는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 5일부터 베이징 시내 전체 5성급 호텔에 대해 전수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베이징 위생감독소는 베이징 시내 691곳의 비즈니스호텔의 위생상태를 점검해 35곳에 대해 벌금 등 행정조치를 한 바 있습니다.

(사진=아이치이 캡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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