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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경찰관 아저씨 고마워요"…'도넛 보이'의 선물

정준형 기자 goodjung@sbs.co.kr

작성 2017.09.06 12:49 조회 재생수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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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털모자와 망또를 두른 소년이 비닐봉투에 선물을 가득 담아 경찰서에 찾아왔습니다.

소년이 가져온 선물은 다름 아닌 도넛입니다. 경찰관들이 먹을 간식으로 도넛을 가져온 겁니다. 경찰관들은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소년을 반갑게 맞아줬습니다.

도넛 보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이 소년은 미국 남부 플로리다 주에 사는 9살된 타일러 카라치 군입니다.

가족과 친구들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경찰관들에게 고마움을 내보이기위해 도넛을 선물한 겁니다.

[타일러 카라치 (9살)/美 플로리다 주 : 누군가 위험을 무릅쓰고 우리를 지켜주고 있어서 좋습니다. 많은 사람이 경찰관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현지 경찰관 : 9살 된 어린이가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현한다는 게 정말 감동적입니다.]

타일러는 지난해부터 집 주변의 경찰관들에게 도넛을 선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6월 말부터는 부모와 함께 미 동부지역 경찰서들를 돌면서 도넛을 선물해왔습니다.

[타일러 엄마 : 아이가 나를 보고 미국의 모든 경찰관에게 도넛을 선물하겠다고 말하더군요. 제가 놀라서 다시 물었더니 모든 경찰관에게 도넛을 사주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일단 동네경찰서부터 방문하자고 했고, 그 뒤로 눈덩이처럼 일이 커졌습니다.]

타일러가 지금까지 도넛을 가지고 찾아간 지역은 16개 주, 2만 2천 개나 되는 도넛을 경찰관들에게 나눠줬습니다.

도넛을 사는데 들어간 비용은 타일러 가족의 돈과 타일러의 뜻에 공감한 사람들의 기부금으로 마련됐습니다. 도넛 회사도 기부에 동참했습니다.

[현지 경찰관 : 아이가 하는 행동이 정말 중요한 일이고, 다른 아이들에 게도 용기를 주는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미국의 모든 경찰관들에게 도넛을 선물하고 싶다는 소년의 꿈 역시 멋진 경찰관이 되는 겁니다.

[(경찰관이 되고 싶니?) 네, 경찰견을 끌고 다니는 멋진 경찰관이 될 겁니다.]

타일러의 선물을 받은 경찰관들은 도넛에 담겨있는 따뜻한 응원의 미소에 힘이 솟는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