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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도 또래 10대 소녀 집단 폭행…정신과 치료까지

<앵커>

그런데 강원도 강릉에서도 부산과 유사한 폭행 사건이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친구와 후배 6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10대 소녀는 현재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입술이 퉁퉁 부은 10대 소녀를 향해 심한 욕설과 함께 주먹이 날아갑니다.

17살 A양은 역시 10대 친구와 후배들에게 7시간 넘게 끌려다니며 무자비하게 폭행당했습니다. A양은 얼굴 곳곳에 상처가 나고 눈과 입술 주변이 퉁퉁 부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7월 17일 새벽, 강릉 경포 해변에서 술을 마시다가 A양을 폭행했습니다. A양이 자신들을 험담하고 다닌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가해자 6명은 15살에서 17살까지의 소녀들로 한 명 빼고는 모두 학교에 다니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이들은 A양이 신고할까 봐 휴대전화를 모래 속에 파묻기도 했습니다. 또 A양을 자취방까지 끌고 가 때리는 등 폭행은 아침까지 이어졌습니다.

A양은 다음 날 양양의 한 해수욕장까지 끌려갔다가 쓰러져서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A양 언니 : 사람들 많은 곳을 못 가고 불안해하면서 처음에는 힘들어했는데 지금은 조금 괜찮아졌어요.]

[김남흥/강릉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 7월 18일 고소 접수 받은 후에 피의자 6명을 특정지었습니다. 5명은 소재 확인해서 조사를 마쳤고, 1명은 가출 상태여서 소재 확인 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들을 공동상해와 공동감금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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