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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 핑계로…여중생 자매 성추행한 학교전담경찰관

<앵커>

학교전담경찰관이 담당 중학교에 다니는 두 자매를 성추행해온 혐의로 긴급체포됐습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학생을 보호해야 할 학교전담경찰관이 성추행 가해자로 붙잡힌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곡성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두 자매가 최근 한 남성이 자신들을 성추행했다며 상담사에게 털어놨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은 다름 아닌 학교전담경찰관이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학교전담경찰관 A 경위는 조손가정에서 자라는 자매들을 챙긴다며 학교 밖에서도 이들을 만났습니다.

[곡성경찰서 경찰관 : (외부에서도 만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경우는…인지를 할 수 있던 건가요?) 보고가 된 게 없습니다.]

필수적인 상부 보고는 없었고 만남은 잦아졌습니다. 자매는 석 달 전 A 경위가 자신들의 옷 속으로 손을 넣는 등 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자매의 진술을 토대로 A 경위가 자매를 본인의 집이나 경찰서 숙직실 등에 재웠는지 확인하기 위해 CCTV 등도 뒤져보고 있습니다.

5년 전 학교폭력 막겠다며 만든 학교전담경찰관 제도. 지난해 6월 부산에서 일어난 학교전담경찰관의 성추행 사건으로 경찰청장까지 사과했지만 1년여 만에 비슷한 일이 되풀이됐습니다.

이쯤 되면 제도 자체에 불신이 생깁니다. 경찰은 A 경위에 대해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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