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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채용, '블라인드'가 대세…인사팀서 말한 면접 팁

<앵커>

네, 이번에는 경제 뉴스 살펴보겠습니다. 경제부 손승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하반기 채용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블라인드 채용이 대세라면서요?

<기자>

네, 대부분 기업이 하반기 공채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제일 늦은 삼성이 내일(6일)부터 시작이 되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올해는 블라인드 채용이라는 게 대세입니다. 원래 블라인드 채용은 공공기관에서 시작이 됐는데, 민간 기업까지 확산이 되는 겁니다.

먼저 블라인드 채용, 사전적 의미부터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인위적인 학벌, 경력 등을 배제하고 인성, 적성, 업무 능력 등을 위주로 채용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학벌만 보고 뽑는다, 이런 차별을 없애겠다는 취지겠죠? 대기업 가운데에는 올해 입사 지원서에 학교, 학점, 업무와 관계없는 스펙을 적는 칸을 아예 없애버린 곳도 있습니다.

<앵커>

모든 걸 다 가리는 건 아니죠?

<기자>

네, 공공기관 같은 경우는 전부 다 가리는 곳도 있습니다만, 그런데 민간기업들은 100% 블라인드 면접은 아닙니다.

보통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으로 나눠보면, 물론, 면접은 4차, 5차까지 가기도 하지만요. 회사 판단에 따라 서류를 블라인드로 할지, 면접을 블라인드로 할지 결정한다는 거죠.

서류를 블라인드로 한다는 건, 서류에 불필요한 정보를 안 적는다는 것이고, 면접을 블라인드로 한다는 건, 입사 지원서에 설혹 편견을 줄 수 있는 정보가 있더라도, 이 정보를 면접관에게 안 보여 주는 거죠.

원래 이렇게 하는 기업도 있었지만, 올해는 이런 방법을 쓰는 회사가 더 많아졌다는 겁니다.

<앵커>

블라인드 채용이 늘면 면접이 중요해지겠어요.

<기자>

네, 그래서 면접 학원도 성황인데 실제로 면접 때 뭘 보는지 대기업 인사팀 얘기를 좀 들어봤는데요, 요즘 인기가 높은 회사인 IT 회사들은 아무래도 그 회사 제품과 관련된 전문 지식을 많이 물어보고요,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유통기업들은 독창적인 답변을 중시했습니다.

면접은 회사, 직종마다 질문이 다 다르고, 원하는 답도 다르죠. 다만, 대기업 인사팀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게 있습니다.

"면접에서 자기 경험을 얘기할 때 과장하거나 남 얘기를 써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면접이 강화되어서 30분, 1시간까지 길어졌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이어지니까, 거짓말하면 이제는 걸리는 겁니다. '인재상''사훈'에 자기를 무리하게 끼워 맞추지 말 것을 강조하죠. 앞뒤가 잘 안 맞고 면접 분위기가 어색해진다고 합니다.

"패션 회사라고 너무 화려하게 입지 마라. 깔끔하게 입어라" 면접장은 보통 회의장이니까 거기에 맞춰 입는다고 보면 됩니다.

한 대기업 인사팀 얘기를 하나 더 해드리면요. 막 면접 끝난 한 응시생이 화장실에서, 전화 붙들고 "이 회사, 별로야"라면서 면접관 욕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적이 있답니다.

실제로 점수에 영향을 줬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항상 언행을 주의하는 건 기본이겠죠.

<앵커>

참 이것저것 신경 써야 할 것이 많군요. 그런데, 올해 대기업 채용은 좀 늘었나요?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이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요, 작년 수준 혹은 작년보다 더 많이 뽑겠다는 회사가 전체의 74.6%였습니다.

지난해보다 조금 늘어날 것 같습니다. 또 지금까지 말씀드린 블라인드 채용은 10개 가운데 4개 회사 정도가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손승욱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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