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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호랑이가 그려진 2천 원권 지폐가 나온다?

윤영현 기자 yoon@sbs.co.kr

작성 2017.09.05 11:31 조회 재생수1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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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리포트+] 호랑이가 그려진 2천 원권 지폐가 나온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이하 평창조직위)가 평창올림픽 기념지폐 2천 원권과 기념주화 2차분의 실물을 지난 1일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8일부터 판매된 1차 기념주화에 이어 발행된 2차분에는 기념지폐가 포함돼 화제가 됐습니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형 행사를 기념해 기념지폐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념 지폐는 2천 원권으로 오는 11월 17일 발행되며 실제로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희소가치가 있는 지폐인 만큼, 2천 원권은 8천 원에 판매하며 오는 11일부터 29일까지 선착순으로 시중 은행 등에서 예약할 수 있습니다.

오늘 리포트+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주화와 지폐에 담긴 의미와 역대 스포츠 경기 행사에 발행된 기념주화를 살펴봤습니다.

■ 국내 최초로 발행되는 '기념지폐'…김홍도 그림이 담겼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해 발행된 기념지폐의 액면가는 2천 원으로 크기는 가로 140mm, 세로 75mm입니다. 지폐의 주된 색상은 겨울을 상징하는 회색으로 현재 사용하는 지폐와는 차이를 보입니다.

기념지폐 앞면에는 스피드 스케이팅을 중심으로 6개 동계올림픽 종목이 그려져 있습니다. 배경에는 산악지형이 담겨 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 평창의 특징을 드러냈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을 주 소재로 채택한 것에 대해 한국은행 측은 광복 이후 동·하계 종목을 통틀어 대한민국 국호로 참가한 첫 올림픽 종목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발행되는 '기념지폐'…김홍도 그림이 담겼다?우리나라는 1948년에 열린 제5회 생모리츠동계올림픽에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선수 3명이 최초로 출전한 바 있습니다. 또 제1회 동계올림픽대회부터 스피드스케이팅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평창 대회를 기준으로 단일 종목 중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려 있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념지폐 뒷면에는 조선 시대 화가 단원 김홍도의 '송하맹호도(松下猛虎圖)'가 담겼습니다. 송하맹호도는 소나무 아래 용맹한 호랑이 모습을 그린 그림입니다. 소나무는 곧은 절개와 굳은 의지를 상징합니다.

호랑이는 예로부터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졌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의 마스코트 '호돌이'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 역시 호랑이를 모델로 했습니다. 송하맹호도를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지폐에 담은 것도 이런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주화…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주화는 금화, 은화, 황동화 세 가지가 있습니다. 기념주화 중 3만 원화 금화에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겨울 풍속인 ‘고로쇠 썰매’와 전통 놀이 ‘쥐불놀이’가 담겼습니다. 특히 2만 원화 금화에는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와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경기장인 ‘아이스 아레나’ 등이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 보이는 '잠상(Latent)'기법으로 새겨졌습니다.

은화에는 동계올림픽의 대표 종목인 스노보드, 스켈레톤, 아이스하키, 컬링, 피겨스케이팅 등이 새겨졌고 2차분 황동화에는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동계패럴림픽 마스코트 ‘반다비’ 등이 디자인됐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주화…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역대 스포츠 대회 기념주화에는 무엇이 담겼을까?

1971년 국내 첫 기념주화가 만들어진 이후 스포츠 대회를 기념하는 주화는 1978년 제4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때 최초로 발행됐습니다. 당시 은화로 발행된 기념주화에는 고구려 무용총의 수렵도 일부가 담겼습니다. 이후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하는 주화가 발행됐습니다.

대회 유치를 기념하는 주화가 1982년에 먼저 나왔는데 성화와 남대문, 민속무 등이 새겨졌습니다. 1987년에 발행된 서울올림픽 기념주화에는 거북선과 농악, 다보탑 등이 담겼습니다. 경기 종목 중에는 마라톤, 권투, 유도, 테니스 등 다양한 기념주화가 발행됐습니다. 총 32종, 796만장이 발행됐던 서울올림픽 기념주화는 역대 판매량이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희소성이 없어 일부를 제외하고는 액면가 수준에 그쳤습니다.
역대 스포츠 대회 기념주화에는 무엇이 담겼을까?1980년대까지 기념주화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대부분 발행될 때마다 수백만 개씩 팔렸는데 서울올림픽 이후 기념주화 판매량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우표, 동전 등을 수집하는 문화가 사라지면서 기념주화의 인기 역시 함께 줄어든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서는 2002년에 한일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 개최로 기념주화가 발행됐습니다. 특히 월드컵 기념주화에는 역동적인 축구 동작이 앞면에 담겨 눈길을 끌었습니다. 2011년에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기념주화가 5만 원화 한 가지 종류로 발행됐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이전 가장 최근에 발행된 기념주화는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화로 금화와 은화에 잠상 기법으로 횃불이 새겨졌다는 게 특징입니다.

(기획·구성: 윤영현, 장아람 / 디자인: 정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