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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폭행 가해자 신상털기·청와대 청원 온라인 '부글부글'

여중생 폭행 가해자 신상털기·청와대 청원 온라인 '부글부글'
부산 여중생들이 또래 여중생을 폭행해 피투성이로 만든 사건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가해자를 색출해 처벌해야 한다는 네티즌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피투성이에 무릎을 꿇은 상태의 사진 말고도 뒷머리가 심하게 찢어진 피해자의 사진이 추가로 퍼지고 있고, 부산 여중생 폭행 가해자라는 제목으로 여성의 이름과 학교, 사진 등 신상정보가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소통 광장 '국민 청원과 제안' 코너에는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보호법을 악용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면서 소년법 폐지를 주장하는 청원이 올라와 2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참여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일 밤 8시 반쯤 부산 사상구의 한 공장 근처 골목에서 여중 3학년 A 양과 B 양이 같은 나이의 다른 학교 C 양을 철골 자재와 의자등을 이용해 한시간 넘게 폭행했다고 전했습니다.

C양은 뒷머리 2곳과 입안이 심하게 찢어져 많은 피를 흘렸고 가해자인 A양 등 2명은 범행 직후 현장을 떠났습니다.

행인이 피를 흘리며 길을 걷는 C양을 발견해 119와 경찰에 신고했고 C양은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A양 등은 범행 2시간쯤 뒤 근처 치안센터를 찾아갔다가 문이 닫혀있자 112로 전화해 자수했습니다.

A양은 C양을 폭행한 뒤 사진을 찍어 선배에게 전송했는데, 이 선배가 A양을 꾸짖으며 SNS에 사진을 올려 사건이 공개적으로 알려졌습니다.

A양은 해당 선배에게 "심해?" "(감옥에) 들어갈 것 같아?"라며 처벌에 대해 걱정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가해자들은 피해자와 평소 모르는 사이였는데, 피해자가 A양 후배로부터 옷을 빌린 것 때문에 우연히 함께 만난 자리에서 A양 등이 "C양의 태도가 불량하다"며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폭행에는 가담하지 않았지만 A양의 후배 2명도 범행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경찰은 오늘 후배 2명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가해자 신상털기에 대해서는 경위를 우선 확인한 뒤 수사를 할지 검토할 방침"이라면서 "A양 등에 대해서는 특수 상해죄와 특수 폭행죄 등을 적용하기 위해 보강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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